심원섭기자 |
2019.04.29 14:41:06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한 데 대해 “(6자회담이) 배제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미국)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6자회담에 찬성하느냐, 아니면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일대 일 외교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거부의사를 피력하면서 “김정은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과 일대 일 접촉을 원했고 그렇게 해왔다. 6자회담식 접근은 과거에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운 “그렇다고 우리가 (다른 나라와) 상의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주 긴밀하게 (상의)했다. 우리는 러시아, 중국, 그리고 확실히 한국과 상의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몇주 전에 (미국에) 다녀갔다”고 강조했다.
또한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과의 3차회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고 그에 대해 꽤 생각이 분명하다”면서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고 대통령은 여전히 올바른 시점에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데 준비돼 있다”고도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은 대북 단계적 접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정책을 보면 답은 ‘아니오’다. 단계적 접근을 취했던 과거의 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대북 대응에 협조적 태도를 취해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푸틴은 늘 러시아의 이익만 생각하며, 러시아와 중국이 제재 이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그들은 최근 몇달간 꽤 잘해왔지만 늘 더 엄격해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푸틴은 한국과 러시아의 철도 연결 가능성을 보고 싶을 것이며, 그는 (러시아에) 유리한 점을 보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의 관심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알고 이를 뒤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볼턴 보좌관의 이날 인터뷰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의 폭스뉴스 인터뷰에 이어 방송돼 자신에 대한 자리프 장관의 비난과 관련해 “며칠 전에 북한도 나를 ‘멍청해보인다(dim-sighted)’고 했고 쿠바도 나를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한다”면서 “꽤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