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5.07 12:02:38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7일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묘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간을 보고 있다”면서 “단거리이고, 국내에 떨어진 발사체에 대한 유엔 제재 사례가 없다. 김 위원장의 이런 선을 넘지 않은 교묘한 선택에 미국이 고민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발사체의 성격에 대해 “미사일이면 미사일이라고, 발사체면 발사체라고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데, 아직 한미 군사·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혀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도발적 공격용이 아니고 방어적 성격의 통상 훈련용이라고 축소하는 한미 당국을 잘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의원은 “어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얘기했던 대로 (이번 발사체는) 단거리고 북한 역내에 떨어진 것으로 미사일 발사를 하면 유엔 안보리 제재에 해당하지만 단거리고 국내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제재의 사례가 없다”고 말을 하면서도 “단거리 미사일, 즉 국내에 떨어지는 발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미국에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제재 여부가 달라진다”고 전망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번 발사체가) 도발적 공격용이 아니고 방어적 성격의 통상 훈련용이라고 축소해서 말하는 한미 당국을 보면 잘 이해를 못 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도 확대해석하려고 하지 않고 김정은과 대화를 계속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ㅇ라베 일본총리하고는 통화하면서) 왜 우리 문재인 대통령하고는 전화를 아직 안 했을까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구심이 든다”며 “아직 정확한 국방과 정보당국의 분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적인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은 할 수 없던 게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정부가 북한의 도발 위협을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선 “자기들이 집권할 때 이런 일이 있으면 정부와 미국의 발표를 기다려 달라던 얘기를 벌써 잊었나보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의 태도는 옳지않다”고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은 한미 군사정보 당국이 확실한 분석을 할 때까지는 말씀을 안 하시는게 좋다”고 주장했다.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