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15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159억원, 영업손실 1057억원의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16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적자 행진을 멈추지는 못했지만, 매출이 작년 1분기보다 18.3% 늘었으며, 영업손실 규모도 644억원이나 줄였다.
현대상선은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중국 춘절 이후 물량 감소 및 미주 노선 운임 경쟁으로 운임이 하락해 시장 회복이 더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올해부터 선박 리스 관련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이제까지 운용 리스 적용을 받던 선박 용선료, 기기 임차료 등 대부분이 부채로 변경되면서 자산 및 부채가 늘었다.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203억원, 순개선 효과는 441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임과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주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수익 화물을 늘리는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