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5.20 12:16:08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5·18 망언’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하락해 민주당과의 격차가 두자릿 수로 벌어졌으며, 국민 절만 이상은 1천원을 1원으로 조정하는 이른바 원화절하 조치인 리디노미네이션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성인 2천512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6%p 상승한 42.3%, 한국당 지지율은 3.2%p 하락한 31.1%, 이어 정의당 5.9%, 바른미래당 5.1%, 민주평화당 2.3%순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민주당 지지율 42.3%는 지난해 10월 3주차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여성, 광주·전라, 중도층과 진보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한국당 31.1%는 ‘5·18 망언’ 여파로 양당 격차 11.2%p는 주간집계 기준 지난 2월 3주차의 13.6%p(민주당 40.4%, 한국당 26.8%)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표현 논란, 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광주 사살 명령 의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18 관련 논란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리얼미터측은 “계속되는 한국당의 장외투쟁과 정부·여당의 국회 정상화 주장이 대립한 가운데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가 증가하면서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한국당은 지난 2월 전당대회 전후부터 지속된 상승세에 따른 자연적 조정 효과도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ㅈ벙적인 평가가 지난주보다 0.8%p상승한 49.4%(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23.2%)를 기록해 50% 선에 다가선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하락한 46.0%(매우 잘못함 31.0%, 잘못하는 편 15.0%)로, 3주째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2.0%p) 내인 3.4%p 앞섰다.
세부 계층별로 살펴보면 상당 폭 결집한 진보층(73.1%→78.8%, 부정평가 18.5%)과 더불어 30대와 40대, 호남(62.2%→74.6%, 부정평가 20.5%)과 대구·경북(33.3%→41.5%, 부정평가 54.4%), 서울, 충청권을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부산·울산·경남과 경기·인천, 중도층에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6.7%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1천원을 1원으로 조정하는 이른바 원화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결과, ‘물가인상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꾸지 말아야한다’는 반대 응답이 52.6%로 나타난 반면, ‘경제규모에 맞춰 화폐단위를 바꿔야 한다’는 찬성은 32.0%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15.4%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광주·전라, 20대와 40대, 50대, 60대 이상,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했던 반면, 대전·세종·충청과 30대, 진보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더 높았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1.1%, 42.0%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6.7%로서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