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5.28 15:46:08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될 예정인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51·행정고시 35회)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승진 발탁하는 등 지난 23일 외교부 등 9개 부처 인선 닷새 만에 차관급 인사를 단행다고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이어 조 수석은 법제처장에는 판사를 역임했던 김형연(53·연수원 29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각각 임명했으며, 그리고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에는 인권변호사 출신의 김외숙(52·사법연수원 21기) 법제처장을 임명해 올해 1월 8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강기정 정무수석 인사 이후 140일 만에 청와대 수석을 교체했다.
문 대통령이 5대 권력기관 중 하나인 국세청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성과를 내고 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해야 할 집권 중반을 맞아 권력기관 쇄신 의미로 해석되며, 또 다른 권력기관장인 문무일 검찰총장도 오는 7월 말 임기 만료로 교체될 예정이다.
그리고 정부 주요 직위에 대한 인사를 총괄하는 청와대 인사수석을 2년 만에 교체한 것도 공직에 쇄신을 기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녹아있다는 분석이며 조 인사수석은 지난 2년간 무난하게 업무를 처리해왔다는 평가이지만 개각 등 일부 인선에서 잡음이 불거지면서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신임 김 국세청장 내정자는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징세법무국장·조사국장·기획조정관 등 국세청 주요 직위를 두루 거쳤으며, 김 내정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 국세청장이 되는 것으로, 2017년 6월 한승희 국세청장이 임명된 지 약 2년 만이다.
신임 김 법제처장은 인천고,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사시 39회(사법연수원 29기)로 법조계에 발을 들인 후 서울고등법원 판사,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임명됐다.
그리고 신임 청와대 김 인사수석은 포항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으며,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 인사수석 지난 2017년 6월 현 정부 첫 법제처장으로 발탁된 지 2년 만에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으며, 특히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 세운 합동법률사무소에 합류해 문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뒤에도 그 후신인 법무법인 부산에 남아 여성·노동 활동을 하다 현 정부에서 법제처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한편 조현옥 인
수석이 물러남에 따라 청와대 ‘조-조 라인’ 중 조국 민정수석은 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