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5.31 12:04:41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도 소폭 하락하면서 긍·부정평가가 동률로 팽팽히 맞서고 있고, 국민 절발이상은 동성애자 커플에 대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동성결혼 법제화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정례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p 상승한 39%, 한국당은 2%p 하락한 22%로 각각 집계돼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 달 셋째주(19%p)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으며, 정의당은 2%p 하락한 7%, 바른미래당은 1%p 하락한 4%,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1%를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은 지난 25일 장외투쟁 마무리 후 이렇다 할 지지층 결집 ‘이벤트’가 없었던 데다, 강효상 의원의 외교기밀 유출 파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며, 특히 민주당에 ‘악재’로 여겨지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회동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외교기밀 유출’ 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비판 등이 나오면서 여당 지지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각각 45%로 동률을 이뤘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3%/39%, 30대 61%/26%, 40대 57%/34%, 50대 40%/54%, 60대+ 30%/62%이며,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0%,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0%, 부정 59%).
긍정평가 이유로는(449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15%), ‘외교 잘함’(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6%), ‘전 정권보다 낫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4%), ‘서민 위한 노력’,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소통 잘한다’, ‘경제 정책’(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448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북핵/안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인사(人事) 문제’, ‘최저임금 인상’(이상 3%) 등을 지적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동성애자 커플에 대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조사에서 35%가 ‘찬성’한 반면, 56%는 ‘반대’했고 10%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성결혼 법제화는 20대에서만 찬성(62%)이 반대(29%)를 앞서며, 30대는 찬반이 각각 49%·45%로 팽팽했으며, 50대는 67%, 60대 이상은 77%가 반대해 연령별 차이가 컸다.
그리고 동성애자 방송연예 활동에 대해서는 ‘문제 된다’ 26%, ‘문제 없다’ 67%, 의견 유보 7%로 나타나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문제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며, 특히 저연령 일수록 그러한 경향이 강했으며(20대 87%; 60대+ 46%) 동성결혼 법제화와 마찬가지로 5년 전인 2014년과 비슷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364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