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에 26일부터 1박 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사우디의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 처음으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한 후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 오찬 등의 일정이 이어지며, 특히 공식 오찬에는 이재용한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한다.
핵심 우방인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으로, 중동 국가 중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으로서 사우디의 부총리와 국방장관도 겸하고 있는 ‘큰 손’인 빈 살만 왕세자가 30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만큼, 경제협력 등에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2016년에 석유산업에서 ICT를 중심으로 한 첨단 분야로 산업 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는 만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다각도로 협의할 예정이며 아울러 건설·인프라·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ICT·원전·친환경 자동차·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의료·국방·방산·지식재산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교육 등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도 협의한다.
또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사우디의 일관된 지지를 확인하고, 한반도 및 중동 지역을 넘어서는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