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6.30 09:46: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30일 오전 트위트를 통해 “나는 지금 한국에 있다. 오늘 나는 우리의 부대를 방문해 그들과 이야기할 것”이라며 “또한 DMZ에 간다. 오랫동안 계획됐던 것”이라고 밝혀 DMZ 방문이 즉흥적 제안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일본 오사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DMZ 회동’을 공식 제안하며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언급을 한 것으로서 이날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미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을 때부터 DMZ 만남을 계획하고 이행해온 게 돼 전날 자신의 트위터로 시작된 깜짝 제안도 ‘트럼프쇼’의 일환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오래 전 계획’이라는 말이 지난 2017년 11월 한국을 찾았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문대통령과 DMZ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상황으로 인해 계획을 취소했단 당시는 얘기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트에서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만찬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과 만남은 매우 잘 진행됐다”며 “문 대통령과 나는 우리의 새로운 무역 합의를 위해 건배했다. 새 무역 합의가 바뀌기 전 것 보다 훨씬 더 좋다”고 말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안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