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7.02 12:07: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방한 중이었던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회동’을 한 것과 관련해 “이번 주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해 정말 좋았다.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 그는 정말 좋아 보였고 매우 건강해 보였다”면서 “나는 조만간 그를 다시 보기를 고대한다”고 차기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김 위원장 건강 관련 언급은 판문점 회동을 밀착 취재했던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폭스 앤드 프렌즈’ 프로그램에서 회동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폐기종 환자처럼 가쁘게 숨을 쉬었다.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벅찬 감정에 호흡이 가빠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비전문가로서의 내 느낌은 그가 매우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건강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서 김 위원장과 합의한 실무협상 개최를 염두에 둔 듯 “그동안에 우리의 팀들이 매우 장기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계속돼온 문제들에 대한 일정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만날 것”이라면서 “서두를 게 없다(No rush). 그러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밝혀 이달 중순께부터 본격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간 실무협상에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면서도 속도조절론도 재확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일들이 우리 모두를 위해 생길 수 있다”며 향후 진행될 북미협상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아주 성공적이었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에 미국 대표단과 나를 맞아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문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