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7.03 11:46:23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낮 12시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 교회 주요 교단장 12명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현 국정운영에 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며, 특히 지난달 30일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된 직후인 만큼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종교계가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할 전망이다.
이날 오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이승희 목사(합동)와 림형석 목사(통합), 이주훈 목사(백석대신), 김성복 목사(고신), 홍동필 목사(합신), 서익수 목사(개혁)가 참석하며, 그리고 대한성공회 유낙준 주교와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령관,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박종철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충섭 목사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청와대는 이번 오찬 초대 대상자로 소속교회가 1000개 이상이고, 인가된 신학대학을 졸업한 목회자이며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교단을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해 보수성향을 띄는 교단 관계자 역시 참석자 명단에 포함돼 있어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대해 진보·보수를 뛰어넘는 지지를 부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으나 최근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전광훈 목사 등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 교단장은 초청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 6일 천주교와 조계종, 기독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고, 올해 2월 18일에도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평화 문제 등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종교인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 자리를 가져왔으나 특정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