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9.07.04 07:34:17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3일, SNS를 통해 '경기도지사 공관의 진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 2일, MBC가 전국 광역지자체장 공관 사용 현황을 보도한것과 관련해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변인은 SNS를 통해 "경기도지사 공관은 문화재청에 등록된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곳입니다. 때문에 공관활용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 경기도에게 주어진 과제였습니다. 경기도지사 공관은 민선 7기 출범 이전인 지난 2015년에 '경기도청이 신청사로 이전할 경우 당초 기능으로 복원한다'는 조건 하에 리모델링을 시작했고, 이듬해부터 약 3년 간 카페와 숙박시설 등으로 쓰인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투입된 비용은 42억 원이 넘었음에도 이용률은 저조했습니다. 결국 적자가 20억 원 이상 누적되면서 밑 빠진 독에 세금 붓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머지않아 공관의 본래 기능을 복원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경기도는 그 시점을 조금 앞당겨 낭비되던 비용을 줄이기로 했습니다."라며 공관 사용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전임정부 때 신청사가 이전하는 광교에 총 89억 원을 들여 공관을 신축할 계획을 세웠는데, 민선7기 들어 이를 폐기시켰습니다. 현재의 공관을 재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경기도지사 공관은 결코 '사택'으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가정생활까지 이뤄지는 여느 '관사'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이 공관은 엄연한 도지사의 집무실이자 재난상황실입니다. 또한, 회의실이나 내외빈 응접실로도 쓰입니다. ‘사적인 주거공간’이 아니라 철저하게 ‘공적인 업무공간’이라는 목적에 부합하게 쓰이고 있다는 뜻입니다."라며 효율적 측면과 더불어 분명한 공적 사용이라는점을 강조했다.
또한, "1층은 소통의 공간입니다. 내외빈을 모시는 연회 장소로 쓰이기도 하는데 민선 7기이래 이곳에 처음 모신 분들은 북측에서 방남한 고위급 인사들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이번에 퇴임하시는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을 모시고 격려 차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곧 직원들과 도민들을 공관에 모실 계획으로 여러 행사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2층은 비상 시 도지사 집무실을 겸한 재난상황실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도지사는 을지훈련 당시 이곳에서 처음 숙박을 했습니다. 이처럼 경기도는 불필요한 예산의 누수를 줄이고, 기존 공관 건물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며, 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자는 당초의 개보수 취지에 부합하도록 경기도지사 공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라며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