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서권일 생명공학과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의 ‘우수 논문상’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상식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9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진행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우수 논문상은 지난해 발표된 국내 400여 편의 과학기술학회 학술지 논문 가운데 학회별로 1편씩 추천한 논문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선정해 국내 과학기술계의 권위 있는 학술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서 교수가 수상한 논문은 ‘Pectinase(펙티나이제: 펙틴물질을 분해시키는 효소) 처리를 한 매실 농축액의 이화학적 특성 및 생리활성’이란 제목으로 항산화 및 항암효과를 비롯한 매실의 생리활성 효과를 평가해 기능성식품 원료로서의 가능성을 밝힌 내용이다.
논문에 따르면 유기산이 풍부하고 무기질과 폴리페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예로부터 식품 및 민간의약품으로 사용된 매실이 최근 공급과잉으로 저장성 및 가격하락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 교수 연구팀은 펙티나이제 처리를 통해 매실 농축액의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의 생산량)을 향상시키고 제조한 매실 농축액의 생리활성을 연구해 고부가가치 기능성식품 원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서 교수는 “이 상은 생명공학과 식품가공학연구실에서 언제나 연구에 몰두하는 연구원들과 학생들이 함께 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실험실 제자들과 힘을 모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해 오이를 이용한 숙취해소 음료 개발 등 공로로 ‘제21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오이를 주원료로 한 숙취해소 음료를 개발·상품화했으며 이 상품은 현재 ‘천지개벽’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1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