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7.14 20:14:07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3박4일간의 미국 워싱턴DC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두루 만났다. 일본의 조치가 동북아 안보협력에 미칠 영향에 다들 우려를 표했고, 개인적으로 (방미 결과에) 만족한다”며 “(방미에서) 당초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며,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고, 미국 측 인사들은 예외없이 이런 입장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장은 “이번에 백악관 인사들, 그리고 상하원들 두루두루 만나서 일본의 우리에 대한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다”면서 “그리고 일본의 이러한 조치가 동북아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들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미국측 인사들은 예외 없이 이러한 우리 입장에 공감했다”며 “특히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 그리고 디스플레이,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서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우려했고, 우리 입장에 대해서 잘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 차장은 미국이 중재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해서는 “제가 미국측에 직접적으로 중재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언론은 자꾸 미국에 중재를 요청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이번 방미시 미국측 인사들이 우리 입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 만큼 미국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어제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관계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한 언급 자체가 제 답을 아마 대신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차장은 최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지금은 미국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제가 워싱턴에서 들은 내용과 다소 온도 차가 있다”고 언급했으나 “미국 대사관이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그 이상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차장은 한미일 고위급협의 무산에 대해서는 “한미는 언제든지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일본이 아직도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우리는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밀반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서 미 측도 우리와 같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정부가 추가로 할 수 있는 조치가 뭐가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다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방미 결과가 기대보다 미흡하다는 얘기도 있다’라는 질문에는 “어떤 면에서 미흡한지 설명해 달라”라고 반문하면서 “제가 봤을 때는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 등은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