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진 순천대학교 총장 일행이 23일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를 방문했다. 지난달 3일 순천대에서 열린 ‘교육 및 연구 분야 교류협력 협약식’ 이후 한 달 반 만에 두 대학이 다시 만났다.
이날 한석정 동아대학교 총장은 “동아대와 순천대의 만남은 영남과 호남, 사립대와 국립대 등 여러 각도에서 의미 있는 참 좋은 교류”라며 “농학은 선진국의 첨단 무기다. 우리나라 대학 중 가장 초창기부터 농학 분야를 유지하고 있는 동아대와 농학 분야에 특히 강한 순천대가 만나 시너지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대 식물의학과 교수로 최근 제9대 총장에 취임한 고영진 총장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농생물학과가 만들어진 동아대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님들과 오랜 인연이 있다”며 “도농복합 시에 있으며 농대로 시작된 순천대와 전통 있는 동아대의 교류를 통해 인재 연결 의지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동아대와 순천대는 지난달 초 업무협약을 맺고 바이오·식품 분야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교수 및 연구 인력 교류, 학생 교류 및 학점인정, 연구·학술회의 공동 추진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한편 동아대와 순천대 간의 교류는 지난 2015년 순천대에서 동아대 생명공학과로 자리를 옮겨 온 서권일 교수가 매개가 됐다. 서 교수는 오이를 이용한 숙취해소 음료 개발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매실농축액의 고부가가치 기능성식품 원료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로 2019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우수 논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정든 순천대를 떠나 동아대로 온 것이 두 대학 교류의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두 대학이 협력하며 서로의 장점을 이용하고 단점을 보완해 더 큰 일을 도모하고 영호남 지역 교류 활성화에도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