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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하계휴가 취소…대신 주말에 제주 다녀와

靑에서 국내외 현안 해법구상…靑 일부 참모들 휴가를 미루거나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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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07.29 14:11:05

문재인 대통령이 당초 이번 주에 예정된 올해 여름휴가를 일본 경제보복 사태로 인한 한일갈등 격화 및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취소한 대신 지난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에 다녀온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분들이 27일 오전 11시50분 제주의 '명물식당'을 방문해 점심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당초 이번 주에 예정된 올해 여름휴가를 일본 경제보복 사태로 인한 한일갈등 격화 및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취소한 대신 지난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에 다녀온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금요일인 지난 26일 오후 늦게 제주를 찾아 2박3일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와 휴가 첫날인 이날 집무실로 정상적으로 출근해 공식 일정을 비운 채 참모들로부터 앞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추가적인 경제보복 조치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취소한 가장 큰 이유를 두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조치를 이번 주 안으로 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올 만큼 이 사안은 정부에 ‘발등의 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되면 개별 수출 품목에 대한 심사를 면제받았던 한국 기업은 일일이 품목별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해당 조치는 한일 갈등 양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달 2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나란히 참석해 양 장관 간 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향후 사나흘이 문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는 현 국면이 중대한 분수령인 셈이다.

문 대통령이 제주를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11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하고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나고 돌아온 지 9개월 반 만이며 경호실장과 부속실장 등 수행인원 역시 최소한으로 제했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제주방문에서 비공개로 지인을 만난 것 외에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서 최근의 각종 국내외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옅은 하늘색 셔츠 차림으로 제주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주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은 매주 월요일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대신 집무실에서 참모진의 보고를 받으며 정국 해법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며 특히 여름휴가를 떠났다 30일 복귀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초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이와 관련해 참모진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주에는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일본 경제보복 대책 및 한반도 평화 정착 구상 등을 점검하는 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취소하기로 하면서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는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으며, 통상 월요일에 열리던 수석·보좌관회의를 취소한 것도 참모나 직원들이 휴가 계획을 바꾸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일본 수출규제 관련 현안을 보고하는 참모들도 휴가를 가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휴가를 갔던 참모들도 복귀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라고 말해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 문제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청와대 참모들도 자진해 휴가를 축소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론, 일본 수출규제 대응 주무 부처 수장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7월 중순에 잡아놨던 여름휴가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등 경제부처 장관들의 휴가도 자연스레 영향을 받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도 다음달 8~14일 예정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등 한일 관계가 민감한 시기인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 총리가 일본 문제를 계속 챙겨온 만큼 책임감을 갖고 일본과의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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