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안보 분야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2016년 체결 이후 매년 자동 연장돼 왔다”고 주장하며 연장을 희망했다.
이어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로서 한일관계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해야 할 과제는 확실히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을 감안해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도 지난 23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고려할 때 안전보장 면에서 미일, 한일, 한미일의 연대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협정 연장을 희망한 바 있으며, 특히 미국 정부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과 관련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건드리지 말라”고 협정 연장을 주문해왔다.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8월 24일)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를 통보하면 종료된다는 점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지금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며 유동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한일 관계를 떠나 한미일 안보 협력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협정연장을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