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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순신 장군 첫 승리한 저도를 국민께 돌려드려”

“대통령 혼자 지낼 것 아니라 국민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9월 개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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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07.31 11:03:34

문재인 대통령은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돼 그동안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온 경남 거제시 저도를 이르면 오는 9월에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거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돼 그동안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온 경남 거제시 저도를 이르면 오는 9월에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일 저도를 방문해 지자체 발전 유공자 등 17개 시도에서 온 국민 100여명으로 이뤄진 탐방단과 저도를 탐방하는 행사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저도를 국민에 돌려드리겠다는 지난 대선 때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 모두발언에서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으로 저도 일대 바다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강조해 지난 12일 전라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전남의 주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언급하는 등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이후 한일 갈등이 첨예해진 상황에서 연일 이순신 장군에 대해 언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도에는 일본강점기 때에는 일본군의 군사시설 있었고, 6·25 전쟁 기간에는 유엔 군사시설이 있었다”면서 “휴전 후 한국 해군이 인수한 후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지로 사용됐고, 박정희 전 대통령 때는 정식으로 ‘청해대’라는 이름 붙여 공식으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을 했다”고 떠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시민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대통령 별장과 군 휴양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를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공약했다. (거제=연합뉴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된 후에도 역대 대통령이 때때로 휴양지로 사용하고 군사시설도 있어 일반인 출입은 금지해 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담긴 ‘저도의 추억’ (이라는 사진을) 다들 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저 역시 여름휴가를 여기서 보낸 적이 있다. 정말 아름답고 특별한 곳으로 이런 곳에서 대통령 혼자 지낼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면서 “시범개방을 해나가다가 준비가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전면 개방을 할 생각이며, 대통령 별장이 어떤 곳인지, 대통령들이 휴가를 보내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할 국민들이 많을 텐데 거제시와 경남도가 남해안 관광 중심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을 향해서도 “(저도의) 원주민이었던 윤연순 할머니와 가족들이 함께해줘 뜻깊다. 옛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면서 “여러분은 대통령 휴양지라는 이유로 출입이 금지됐던 곳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행사의 주인공이 됐다. 저도 둘레길을 걸어 저도를 한 바퀴 돌 텐데, 대통령과 함께 저도를 돌아보는 추억을 만드시게 됐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변광용 거제시장의 보고를 듣고 있다. 왼쪽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날 문 대통령은 저도 전 거주민 및 일반 시민 등과 섬을 산책했다. (거제=연합뉴스)
 

탐방단 사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님, 저도를 국민의 품으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도 보였으며, 변광용 거제시장은 저도 관련 보고에서 “많은 국민과 시민이 기대하는 만큼 앞으로 저도가 거제와 경남의 훌륭한 관광자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탐방단은 추갑철 경남과기대 교수의 인솔하에 20명씩 5개 조로 나뉘어 1.3㎞ 남짓한 산책길을 걸었으며, 문 대통령은 첫 번째 조와 함께 산책하면서 탐방로에 있는 해송 등의 수령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탐방단과 저도를 둘러본 후 윤씨의 장녀, 손자와 함께 후박나무로 기념식수를 한 후 행사를 마무리했으며,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김 지사가 만난 것은 지난 24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 이후 일주일 만으로 김 지사 등 지역 관계자들에게 저도 개방이 거제시 지역경제와 관광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온 경남 거제시 저도를 이르면 오는 9월에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거제도 북쪽에 있는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으로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 휴가를 보내곤 했다. 사진은 지난 1976년 8월 1일 휴양지에서 비서관들과 수영을 즐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 왼쪽부터 유혁인, 이희일, 박 대통령, 임방현, 김정렴 비서관.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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