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19.08.07 11:34:59
동아대학교는 경영학석사과정(MBA)에 재학 중인 지정희(50) 씨가 경영대학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지 씨는 지난 6일 오전 동아대 승학캠퍼스 총장실을 찾아 한석정 총장과 조용언 경영대학원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부산 범일동 귀금속상가에서 18년간 주얼리숍을 운영하다 사업을 정리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는 지 씨는 “그동안 쉼 없이 일해 왔는데 기부를 해야 뭐라도 남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기부는 곧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경영과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지 씨는 지난 2017년 동아대 MBA과정 51기로 입학해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린이지원재단 등 사회단체에도 해마다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휴학을 해서 동기들보다 졸업이 늦지만 수업태도가 좋다고 교수님들께 칭찬도 많이 받았고 리포트도 성실히 써냈다”며 “남은 두 학기 동안 학업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 “결속력이 좋은 동문들과 교수님 등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만들어준 학교에서 필요한 곳에 썼으면 한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십시일반 모으면 크다. 계속 모교에 기부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석정 동아대 총장은 “그동안 주로 경영대학원 MBA와 AMP 졸업생 동문들이 활발한 기부를 해왔는데 재학 중 이렇게 기부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기부의 물꼬를 터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