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8.30 14:10:13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적절한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적절하다’는 응답에 비해 2배 가량 많았으며, 특히 그 후폭풍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동반하락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 인물인지 질문한 결과, ‘적절하다’는 답변은 27%인 반면,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은 57%, 16%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조국 전 민정수석을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이후 3주째 각종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여야 공방이 지속돼왔으며, 내달 2~3일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혔으나 증인채택 문제로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적절하다’는 응답은 대통령 긍정 평가자(56%), 민주당 지지층(적절 50%, 부적절 33%), 성향 진보층(적절 49%, 부적절 38%)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하며, 40대, 정의당 지지층 등에서는 적절·부적절 의견이 엇비슷했다.
반면,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자유한국당 지지층(92%), 바른미래당 지지층(83%)과 보수층(82%)에서 높게 조사됐다. 범여권 진보진영보다 범야권 보수진영이 조 후보자 임명 부정정서로 강하게 결집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한편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4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49%,로 나타났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2%/42%, 30대 57%/38%, 40대 60%/37%, 50대 37%/57%, 60대 이상 30%/62%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5%, 부정 56%).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440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3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북한과의 관계 개선’(7%), ‘복지 확대’, ‘전반적으로 잘한다’, ‘주관/소신 있다'(이상 5%),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4%)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86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 ‘외교 문제’(16%), ‘인사(人事) 문제’(1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7%),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북핵/안보’(3%), ‘국론 분열/갈등’(2%)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3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4%, 한국당 2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7%,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3% 순으로 나타나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3%p 하락했고,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2%p, 1%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