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9.03 14:23:59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흘간의 태국 공식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순방지인 미얀마로 이동하기 직전 SNS에 올린 글에서 “태국은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라며 “양국은 미래산업 분야뿐 아니라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약속하며 더욱 긴밀한 관계가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태국 순방 중 특별히 인상에 남는 행사는 국가인증 상표를 단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태국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브랜드 K’ 론칭 행사였다”면서 “한류문화가 더해준 우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류문화를 통해 우리 제품을 좋아하고, 한글을 공부하고, 한국을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님은 우리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재미있게 보셨다고 했고, '아리랑'을 흥얼거리기도 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도 자랑스러웠다. 중소기업이라 브랜드 파워에서 밀렸지만, 이제 국가인증 브랜드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으며, 그 바탕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인들은 즐겁게 드라마와 케이팝(K-pop)을 만들고, 기업인들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정부는 신뢰 있는 외교관계를 맺는다면 서로 어울려 어떤 일도 가능하게 바꿔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또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접견한 일을 떠올리며 “참전용사들께 ‘평화의 사도 메달’을 달아드릴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방콕은 활기가 넘친다. 짜오프랴야강에는 많은 배가 오가고, 사원의 고요함과 시장의 떠들썩함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있었다”며 “곳곳에서 관광대국 태국의 매력이 느껴졌다. 따뜻하게 맞아주신 쁘라윳 총리님 내외와 태국 국민들의 미소가 오래 기억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방콕에 머무르면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양국의 공동대응 체제를 견고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으며, 아울러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한국 중소기업 대표 브랜드 출시를 알리는 ‘브랜드K 론칭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독려하기도 하는 등 이날 오전(현지시간)태국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번째 순방국인 미얀마로 출발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미얀마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의 정상회담과 민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협력 방안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협의하는 등 미얀마에서 국빈일정을 시작한다.
특히 수치 국가 고문과의 회담에서 로힝야족 학살 논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여 주목되며 이어 문 대통령은 양해각서 서명식, 스쿨버스 기증식, 공동언론 발표 등의 일정을 갖고 저녁에는 민트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며 4일에는 양곤으로 이동해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과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기간 미얀마 정부는 한국 기업이 겪는 행정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한국 기업을 위한 전담 창구인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를 개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