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9.05 11:17:13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입시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한 가운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수시’보다 ‘정시’가 보다 바람직한 대학입시 제도라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2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실시한 대학입시 제도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정시가 보다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63.2%로, ‘주로 고등학교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를 기준으로 하는 수시가 보다 바람직하다’는 답변 22.5%의 세 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은 14.3%로 나타났다고 5일 발표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시가 보다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모든 직업, 연령, 지역,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대다수인 가운데, 특히 학생과 20대는 각각 73.5%, 72.5%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직업별로는 노동직 67.8%, 사무직 63.5%, 자영업 58.4%, 가정주부 58.2% 순으로 정시가 보다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30대가 67.3%, 50대 65.0%, 40대 59.4%, 60대 이상 55.9%가 정시에 손을 들어줬으며, 지지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64.5%, 자유한국당 59.2%, 정의당 58.6% 지지자가 정시가 수시보다 바람직하다고 조사돼 이념성향이나 정당지지와는 무관하게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해 응답률은 6.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교통방송 의뢰로 9월 1주차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 주중집계(2~4일)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p 상승한 47.8%(매우 잘함 27.8%, 잘하는 편 20.0%)를 기록해 2주째 완만하게 상승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p 하락한 48.3%(매우 잘못함 36.9%, 잘못하는 편 11.4%)로 다시 40%대로 떨어지며,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0.5%p 박빙으로 좁혀졌으며,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3.9%로 나타났다
지난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전격적인 1차 압수수색 다음 날인 8월 28일(수)에 43.4%를 기록하며 취임 후 일간 최저치를 나타냈으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방송 인터뷰(8/29)를 계기로 반전 흐름을 낳으면서 요동쳤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조국 후보자 지지층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운동 본격화,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9/2·3일)가 이어지면서, 진보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다시 결집, 3일(화) 일간집계(48.8%)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검찰의 조국 후보자 관련 2차 압수수색 이튿날인 4일(수) 일간집계(47.8%)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20대와 30대, 50대, 60대 이상, 학생과 자영업, 사무직, 주부,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서울에서 주로 상승했으나 40대와 경기·인천은 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오른 39.8%를 기록, 2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40% 선에 다가섰으나, 한국당은 0.6%p 하락한 28.5%로 2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어 정의당은 1.2%p 상승한 7.4%로 지난 3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으며, 바른미래당은 0.5%p 하락한 5.1%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고, 우리공화당 역시 0.2%p 하락한 1.5%로 약세를 면치 못했고, 민주평화당 또한 0.3%p 하락한 1.1%로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기타 정당이 0.1%p 내린 1.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1%p 증가한 15.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