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9.09.19 15:07:28
화성 연쇄살인 사건 진범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수사진행 상황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지난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진실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제보들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금년부터는 지방청 중심 수사체제 구축 계획에 따라 경찰서 주요 미제사건을 지방청 미제사건수사팀에서 총괄하며 집중 재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DNA 분석기술 발달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 올해 7월 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감정의뢰했고 현재까지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중에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진술 분석팀, 법률 검토팀, 외부 전문가 자문 등 57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 앞으로도 국과수와 협조해 DNA 감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사기록 정밀분석 및 사건 관계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A 모(52세)씨를 진범으로 특정할 만한 주요 단서를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 증거물들 중 피해자 속옷 등에 남은 DNA가 유력한 용의자 A 모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범행이 지난 1991년 4월 3일 벌어져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로 처벌은 현재로서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 70대 여성이 살해된 사건부터 시작해 1991년 4월까지 모두 10차례 발생했다.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이슈를 끌었던 섭득한 살인의 기억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