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9.24 10:49:54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숙소인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65분간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대책 등을 논의했으며, 특히 북한의 최근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정신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양 정상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할 의지를 확인하고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보의 핵심축으로 추호의 흔들림 없음을 재확인했으며,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경제협력을 포함해 호혜적·포괄적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지속해서 강화한다는데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간 실무협상 열리리라 기대한다”며 “3차 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주는 세계사적 장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 남북관계는 크게 발전했고 북미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안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경제면에서도 한미FTA 개정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회에도 미국의 LNG가스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 업계와 미국 자율운행 기업간 합작투자가 이뤄지게 됐다”며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에 있으며, 앞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두 차례 아주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고, 제재는 계속해서 지금 이행되고 있으며, 전장에서 쓰러진 영웅들의 유해가 미국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고, 상당히 오랫동안 북한은 전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관계가 아주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 정상회담 성사를 사람들이 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으며, 북미정상회담 전 대북 제재 해제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합의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고 그건 두고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따라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보고 싶다.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없다 해도 그것도 괜찮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그러나 오랫동안, 오랫동안 어떠한 핵실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많은 국가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큰 문제는 아니다. 문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군사장비 구입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최대 군사장비 구매국이다. 우리는 굉장히 그동안 잘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회담은 취임후 이번이 아홉번째이며,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당시 회담 이후 석 달 만에 열렸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주신 세계사적 장면이었다. 대통령님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의해 남북관계는 크게 발전했고 북미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조만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간 실무협상 열리리라 기대한다.
3차 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대통령님과 함께 하는 동안 한미 동맹은 아주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번 방문 기회에도 미국의 LNG 가스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또한 한국 자동차 업계와 미국 자율운행기업 간 합작투자가 이뤄지게 됐는데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더욱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밖에도 한미동맹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오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매우 감사합니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랜 우정을 갖고 있고,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엄청나고 훌륭한 거래(tremendous great deals)들을 위해 노력해왔고, 아시는 것처럼 무역협상(trade deal)도 완성해서 양국 모두에게 매우 유익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 교역협상은 이제 완성된 상태로 6개월간 진행돼 왔으며 우리는 교역에 있어서 몇가지 내용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물론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입니다.
한국의 무기 구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한국은 미국의 가장 큰 군사 장비 구매국 중 하나이고, 우리는 매우 잘 협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