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9.27 14:09:19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교역·투자, 에너지·인프라, 국방·방산,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 호혜적·미래지향적인 실질적 협력방안을 확대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불가리아 총리가 방한한 것은 1990년 수교 이래 이번이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방한을 환영하면서 불가리아 발전을 이끌고 있는 보리소프 총리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으며, 특히 두 정상은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추세 속에서도 양국 간 교역·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이후에도 경제협력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가 한국 기업에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부여하려는 방침을 세운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對)불가리아 투자가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그중에서도 불가리아가 원전 도입 및 국방 현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불가리아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 정부의 원전 발주 및 방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으며, 아울러 양 정상은 전기차 배터리·자동차 부품 분야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한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불가리아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명하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에 간사의 인사말도 빠지지않았다.
이에 보리소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불가리아 정부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및 과학기술, 교육 분야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불가리아 정부가 수색 작업을 도와준 것에 대해서도 “불행한 선박 사고 때 보리소프 총리가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보내주시고, 신속한 수색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