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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개각 예정 없어…법무장관 인사 서두르지 않을 것”

靑출입 기자단 녹지원 초청 “금강산 시설 철거, 남북관계 훼손할 수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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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10.26 11:10:01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개각을 예정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법무부 장관 (인선)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개각을 예정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법무부 장관 (인선)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느냐’는 질문에는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해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정 쇄신용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해서 제기된 데 대해 당분간 개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지금 우선 검찰개혁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고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다. 또 패스트트랙으로 가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및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입법이 될지도 관심사여서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며 “그런 일에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약간 천천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 관련 향후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어느 정도 토대를 쌓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을) 누가 맡을 때까지는 국민이 인정할 정도로 성과를 내는 게 다음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교조, 교육감 등의 진보 진영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정시 확대’ 지시와 관련해선 “존중해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기준과 잣대”라며 “모든 대학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입시에 초점이 되는 서울 상위권 대학이라도 지나치게 학종에 쏠려있는 것을 균형있게 바꾼다면 입시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많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신뢰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노영민 비서실장.(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취임 2년 반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평가를 어떻게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우리 나름으로는 쉼 없이 달려왔다. 정말 가야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체적으로 세계경제가 나빠져서 적어도 일자리 문제나 소득 분배 부분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는데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만 국민들이 다 동의할 만큼 체감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가야할 길이 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해서는 “지금은 언론이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는 권력의 작용은 전혀 없다. 이제 마음껏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됐다”며 “과연 우리가 진실을 균형 있게 알리고 있는지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와 관련한 질문에는 “국민들의 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 면서 “사실 관광 자체는 유엔 안보리 제재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관광의 대가를 북한에게 지급하는 것은 제재에 위반될 수 있는 것이며, 기존의 관광 방식은 말하자면 안보리 제재 때문에 계속 그대로 되풀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 포기 의사를 확실히 밝힌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북간에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그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말하자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하고 같다”며 “그런 의지로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번 피력했고, 나뿐만이 아니라 김 위원장을 만난 모든 정상들,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 시진핑 주석 등 한결같이 확인하고 있는 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조건들이 갖춰질 때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은 ‘우리의 안전이 보장되고 밝은 미래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하겠나’ 그렇게 말하는 게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그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바라는 조건들을 미국이 대화를 통해서 받춰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에서도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외신을 포함해 총 240여명의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청와대 경내 녹지원으로 초청해 한 시간 남짓 맥주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등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함께한 노고를 위로하고 친목을 다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에서도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외신을 포함해 총 240여명의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청와대 경내 녹지원으로 초청해 한 시간 남짓 맥주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등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함께한 노고를 위로하고 친목을 다졌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등을 제외하고 기자단과 격의 없는 소통의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취임 후 첫 주말인 2017년 5월 13일과 지난해 10월에는 기자단과 함께 산행을 했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시점이었던 2017년 8월에는 여민관의 집무실로 기자단을 초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을 포함해 총 24개 테이블을 돌며 기자단과 일일이 악수한 뒤 그룹별로 기념촬영도 했으며, 인사말에서 “기자단을 자주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정에 허덕여 그런 계기를 놓쳐 아쉽다”며 “이 자리를 자주 만나지 못한 데 대한 보상으로 여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언론은 입법·사법·행정부와 함께 국가를 움직여 가는 ‘제4부’”라면서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언론이) 많은 기여를 했고 앞으로도 기여해야 할 막중한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밝히면서 “언론은 권력은 없으나 진실이 가장 큰 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독재정권 하에서 선배 언론인들은 보이지 않는 권력의 통제로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지만, 1단 기사나 행간으로라도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다”면서 “지금은 진실을 가로막는 권력은 없고, 무엇이 진실인지와 진실을 균형 있게 알리려는 스스로의 성찰과 노력이 중요하다.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한 기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 정부가 출범할 때 천명했듯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과업에 끝까지 동반자가 돼 달라”고 당부하면서 “여러모로 어려우나 아마도 저만큼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은 정치인은 없었을 것이며, 기자들이 제 모습을 잘 전해줘서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덕에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점에서 여러분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소중한 동반자 역할을 하며, 정부에 힘을 주는 것도, 잘못했을 때 힘을 낼 수 있게끔 비판하는 것도 여러분 역할”이라면서 “과거 청와대 출입기자는 언론에서 가장 선망받는 자리였지만 요즘은 (청와대) 일정이 빡빡해 오히려 기피하는 ‘3D 업종’이 됐다고 들었다. 미안하다는 말씀과 함께 우리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올해 6월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서 외식 스타트업 대표로 선정된 업체의 맥주를 제공했으며, 안주로는 태풍 ‘링링’ 피해를 본 지역의 특산물과 과일을 재료로 쓴 음식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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