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설리의 죽음에 아이돌 트레이닝 시스템의 영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굿인터넷클럽의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흥행코드 찾기’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박희아 저널리스트(대중문화 분야)는 이런 우려를 드러냈다.
가요계 기자로 활동한 그는 “아이돌 가수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전령으로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며 “방탄소년단과 레드벨벳 등 성공한 가수들의 이면에는 10대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 가수들은 어렸을 때 일반적인 또래들과 다른 시스템에서 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도 겪고 있으며, 여자 아이돌가수의 경우 다이어트를 강요받는 사례도 있다는 것. 이럴 경우 관리자가 여가수 외에 다른 사람들이 햄버거를 먹고 여가수만 못 먹게 하는 걸 트레이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스템의 한 측면이 설리의 죽음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날 강연회는 김정호 한경텐아시아 본부장의 사회로, 영화 분야에서 박준경 NEW ID 대표, 게임 분야에서 함영철 펄어비스 실장이 참석했다. 박 저널리스트는 ‘무대 위의 아이돌’ ‘아이돌의 작업실’ ‘아이돌 메이커’ 등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성남시 분당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