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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촐하고 조용한 장례…정치인 조문·화환 정중히 거절

정동영 정치인 1호 조문…李총리 조문 예정·이해찬 발인미사 참석·황교안 조문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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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10.30 16:38:20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여야는 애도를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조문객은 물론 정치권의 조문 등도 정중히 거절하고 장례를 조용히 치르고 있지만 일부 종교인과 정치인들의 조문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여야는 애도를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조문객은 물론 정치권의 조문 등도 정중히 거절하고 장례를 조용히 치르고 있지만 일부 종교인과 정치인들의 조문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조문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빈소를 찾는 대신 오는 31일에 열리는 발인미사에 참석하는 등 여야 지도부는 발인미사에 참석하거나 빈소를 찾는 등의 방법으로 조의를 표하고 있다.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은 각각 전날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대통령께서는 모친상에 일체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의원님들께서는 이러한 대통령의 뜻을 따라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공지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그러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각각 기자들과 만나 “가족장으로 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대통령 어머님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 애도를 표하러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이날 오후 각각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을 에정이며,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화와 조문 자체를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셔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빈소 조문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다.

반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정치인 1호 ‘기록’을 세웠으며, 조배숙 원내대표도 오후에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며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이날 저녁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위령미사를 드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업무를 마치고 강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며, 수행 인원도 최소해 오후 4~5시쯤으로 서울을 출발할 것으로 보이며, 문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5부 요인의 문상도 받는가’라는 물음에 “일반인이든 (정부) 관계자든 기본적으로 조문과 조화는 받지 않겠다고 (문 대통령이) 말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전날 조문을 왔다가 그냥 돌아가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정부 1기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역시 전날에 이어 30일 오전 7시께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또한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여겨지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빈소에서 조문하지는 못했으며, 오거돈 부산시장 역시 출근길에 남천성당에 잠시 들어갔으나 조문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시민들도 조문 요청을 했지만 역시 “가족장으로 하기로 했다. 유족의 뜻을 이해 바란다”는 경호처 관계자의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

그리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근조기는 전날 성당 입구에서 경호팀에 의해 돌려 보내졌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일동 명의의 근조 화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근조 화환도 문 대통령 측에서 정중히 사양하는 등 문 대통령은 정치인들의 근조기나 화환 등도 받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그러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부인은 이날 오전 박주현 수석대변인과 함께 추모관 앞에서 기다리다 정 대표 일행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문 대통령이 “오래 기다리셨으니 뵙겠다”는 뜻을 밝혀 정치인 중 처음으로 조문했다.

정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에게 ‘훌륭하신 어머니를 여의셔서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는 위로의 말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으며, 문 대통령은 시정일관 무겁고 침통한 표정이었으며, 빈소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형제들과 김정숙 여사 등이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애초 철저한 가족장 엄수를 강조했지만, 정 대표가 조문하게 되면서 다른 야당 정치인들의 조문도 마냥 거부하기만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 오늘 오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의 빈소 방문이 예정된 상태다.

한편 여당인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부산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을 포함한 전 의원들이 빈소를 찾지 않기로 이날 최종 결정하는 등 조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다만, 31일 치러질 ‘장례미사’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은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빈소를 따로 조문하지는 않고 장례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인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 여사의 발인은 31일로 예정돼 있으며, 장례미사 후 부산 영락공원에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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