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각각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유예와 수출규제 협의 개시에 합의한 가운데 23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나고야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만나 양측의 합의안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양국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의도 주고받을 전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유예 결정을 내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참석 후 곧바로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나고야로 향한 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일본 및 미국 측과 접촉하고 전날 열린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거쳐 나온 지소미아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한 뒤 모테기 외무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열린 이후 근 2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을 계기로 연기의 조건인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한일 갈등현안을 풀기 위한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G20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도 만나 지소미아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