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12.18 13:55:54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1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무총리직을 수락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대권 꿈을 접은 것이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앞으로도 대선이 되려면 2년 반이 있어 이낙연 총리처럼 잘 하면 더 지지도 올라갈 수 있고 더 인지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길은 살아 있다, 그리고 정세균 의원은 국무총리가 되더라도 꾸준히 그걸 계산하면서 더 오히려 잘할 수 있다,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어떻게 됐든 권력서열 2위 국회의장이 입법부의 수장이 행정부의 세컨맨으로 가는 게 보기가 그렇지 않느냐, 그리고 정 전 의장한테는 늘 지난 (열린우리당)당대표 때 산자부 장관으로 가버린 그런 게 따라다니니까 굉장히 그걸 신경 썼다”며 총리직 수락이 자의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리고 박 의원은 정치권으로 돌아오는 이 총리 행보에 대해서는 “종로에 출마하리라고 본다. 정 전 의장이 총리가 되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정리가 됐지 않느냐, 전 그렇게 본다”고 전망하면서도 ‘이 총리가 계속 차기대선주자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건 좀 어려워질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박 의원은 그 이유로 “자기 추종세력이 없는 '단기필마'로 또다른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아울러 “이 총리와 정 후보자가 전·현직 총리로서 상당한 경쟁의식을 갖고 차기 대권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렇게 경쟁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을 위해서도 좋고 나라를 위해서도 좋다. 독주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일단 경쟁 단계로 들어서야하며, 그렇게 돼야만 본인들도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향해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직접 와서 얘기하라”며 ‘군기잡기’식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검사 티를 못 벗은 것으로, 공안 검사들은 그렇다”며 “공천을 앞두고 있으니 아무 말 못하는 순한 양이 된 한국당 의원들이 한심하다. 한심한 대표에 한심한 의원들”이라고 비판하면서 “그래도 역시 홍준표 전 대표가 한마디씩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