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12.23 09:26:4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으로 하락하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초박빙의 박빙의 격차로 다시 앞질렀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난 3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이며 40%선을 지켜내지 못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면서 30%선을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20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08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전주보다 1.7%p 하락한 47.6%로 나타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p 상승한 48.0%를 기록,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초박빙으로 앞질렀으며,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4.4%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수단체의 ‘국회 난입·폭력 사태’ 보도가 지속됐던 지난주 중반 18일(수) 일간집계(49.4%)에서 1주일 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주초와 후반에는 하락세가 이어졌는데, 이는 △여당을 포함한 ‘4+1협의체’의 선거제 갈등이 한 주 내내 지속되며 비판 여론이 증가하고, △‘하명수사·감찰무마·대출의혹’에 대한 검찰 소환·압수수색이 집중됨과 더불어, △‘집값 상승’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서울과 경기·인천,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하락했고. 40대, 충청권과 호남은 상승했다.
특히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부정평가 75.9%→80.8%, 긍정평가 16.9%)에서 부정평가가 다시 80% 선을 넘었고, 진보층(긍정평가 78.2%→77.0%, 부정평가 21.0%)에서도 긍정평가가 소폭 하락했다. 중도층(긍정평가 44.6%→43.4%, 부정평가 52.3%→51.9%)에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p 하락한 39.9%로 지난 3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이며 40%선을 지키지 못한 반면, 한국당은 1.4%p 상승한 30.9%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다시 30%선에 턱걸이 했다.
그 뒤를 정의당은 0.1%p 오른 6.6%로 하락세가 멈췄고,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4.8%로 횡보했으며, 우리공화당은 0.3%p 상승한 1.7%로 2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민주평화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1.4%를, 이어 기타 정당이 0.2%p 하락한 1.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3%p 감소한 13.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0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서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