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12.30 11:20:49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보다 많이 확보할 목적으로 비례정당을 추가로 창당하는데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반대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5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비례정당 창당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한다’는 답변이 61.6%(매우 반대 46.7% + 반대하는 편 14.9%)로 나타난 반면, ‘찬성’은 25.5%(매우 찬성 14.4% + 찬성하는 편 11.1%)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12.9%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반대 응답은 지역별로 광주·전라(반대 67.1% vs 찬성 16.4%), 대전·세종·충청(64.3% vs 18.6%), 대구·경북(63.1% vs 28.8%), 서울(62.3% vs 27.3%), 부산·울산·경남(62.1% vs 17.7%), 경기·인천(55.3% vs 33.4%)이 높았다.
그리고 연령별로 40대(67.6% vs 26.3%), 60대 이상(66.9% vs 24.6%), 50대(64.1% vs 25.0%), 30대(60.2% vs 16.0%), 20대(44.9% vs 35.5%), 이념성향별로 진보층(72.7% vs 11.2%), 중도층(61.2% vs 31.3%), 보수층(50.8% vs 35.5%),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8.7% vs 11.8%)과 무당층(51.6% vs 16.8%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던 반면, 한국당 지지층(반대 43.9% vs 찬성 45.4%)에서는 찬반양론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24일과 26~27일 나흘간 전국 성인 2천51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전주보다 2.1%p 상승한 49.7%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5%p 하락한 46.5%였으며, ‘모름/무응답’은 3.8%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러한 상승세는 문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외교 관련 보도, 여야 대립 격화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국회 본회의 통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및 기각 관련 보도, 노무현재단 계좌 추적 논란, 공수처법에 대한 검찰의 공개반발 등 여권과 검찰의 갈등 고조 소식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에서,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 60대 이상, 30대, 글고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서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반면, 40대, 충청권과 호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1.5%p 상승한 41.4%로 반등하며 한 주 만에 다시 40%대를 회복했고, 자유한국당 역시 0.5%p 상승한 31.4%로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정의당은 5.7%(▼0.9%포인트)로 하락하며 11월 1주차(5.3%) 이후 7주 만에 5%대로 떨어졌고, 바른미래당 또한 4.4%(▼0.4%포인트)를 기록하며 5주 연속 4%대에 그쳤다. 이어 우리공화당 1.4%(▼0.3%포인트), 민주평화당 1.3%(▼0.1%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7일까지 25일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