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9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이어 가면서 나라 안전을 위한 ‘공세적 조치’를 강조했다”고 3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특히 김 위원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데 대해 언급하면서 “대외사업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에 대해 밝혔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언급하면서 핵실험 재개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으며, 또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 높이 벌이며 근로단체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회적으로 도덕 기강을 강하게 세울 데 대한 문제 등 내부기강 확립”도 강조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제 발전을 가져오기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면서, 특히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과 “과학연구 사업의 정책적 지도 개선 방안, 교육 부문과 보건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하는 방안에 대해 과업과 방도 등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덧붙여 3일 차 회의가 30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개최되는 것은 김일성 시대 열린 노동당 6기 17차 회의(1990년 1월 5∼9일)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 주석단 1열의 상석에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왼쪽에 리만건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박광호 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5인이 앉았다.
1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회의장에는 전날에 이어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눈에 띄었으며,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