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1.03 11:28:21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4·15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종로 빅매치’ 전망에 대한 질문에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 여러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라며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황 대표가 경쟁자로 출마한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도리가 없지 않겠나”라고 언급했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도 당에서 무슨 판단이 있겠지만 제가 ‘이것 주십시오, 저것 주십시오’라는 말은 일절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이 총리는 현 정치권의 문제에 대해 “정치 세력들이 접점을 쳐다보며 서로 조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지지 세력을 먼저 뒤돌아보다 보니 세력 간 거리는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정치인들은 응원단(지지세력)이 뭘 원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안다. 거기에 함몰되지 말고 새로운 지향을 찾아서 나아가는 게 지도자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으며, ‘정치세력이 가야 할 방향과 지지 세력의 생각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설득해야 한다. 설득하고 사과드리면 대부분은 이해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총리는 차기 대선주자로도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당이나 지지자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2022년 대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기는 좀 빠르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책임을 피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