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1.06 10:23:45
검찰이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지정과정에서 발생한 충돌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약식 기소한 것에 대해 긍·부정적 인식이 팽팽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지지율은 동반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방송 의뢰로 지난 2일 검찰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한국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약식 기소한 것에 대한 조사결과 ‘잘못했다’는 부정적 인식(매우 잘못했음 31.2%, 대체로 잘못했음 14.0%)이 45.2%, ‘잘했다’는 긍정적 인식(매우 잘했음 22.3%, 대체로 잘했음 22.8%)이 45.1%로, 긍·부정적 인식이 0.1%p 초박빙의 격차로 팽팽했으며, ‘모름/무응답’은 9.7%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정적 인식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50대, 40대, 보수층, 한국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로 답한 반면, 긍정적 인식은 호남과 서울, 20대, 진보층과 중도층, 정의당·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과반이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적 인식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그리고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각각 열 명 중 예닐곱 명의 대다수가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으나, 민주당·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은 긍정적 인식이 다수인 가운데, 부정적 인식 역시 열 명 중 서너 명으로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1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7%p 하락한 49.0%(매우 잘함 28.6%, 잘하는 편 20.4%)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3%p 하락한 46.2%(매우 잘못함 33.5%, 잘못하는 편 12.7%)를 기록해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2.8%p 높았으며,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4.8%로 집게됐다
이와 같은 변화는 △공수처법 국회 통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임명, 문 대통령의 ‘권력기관 개혁’ 메시지를 포함한 검찰개혁 관련 보도 확대, △文대통령 ‘이광재·곽노현·한상균 등 신년 특별사면’ 및 관련 논란 보도, △13개월 연속 수출 감소 보도 △김정은 위원장의 정면 돌파 신년 메시지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 지속 관련 보도 증가 등 각종 긍·부정적 요인이 중첩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간으로는 1주일 전 금요일(27일) 51.2%(부정평가 45.6%)를 기록한 후, 30일(월)에는 48.4%(▼2.8%p, 부정평가 47.2%)로 내렸으나, 31일(화)에는 49.0%(▲0.6%p, 부정평가 46.8%)로 상승하다가 이후 주 후반 1월 2일(목)에도 48.9%(▼0.1%p, 부정평가 46.3%)로 직전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 이어졌다가, 3일(금)에는 48.7%(▼0.2%p, 부정평가 45.7%)로 긍·부정 평가가 모두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50대와 30대, 20대,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 경기·인천에서 하락한 반면,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했다. 지역별로 PK(▼2.8%p, 44.0%→41.2%, 부정평가 54.0%), 서울(▼2.5%p, 49.0%→ 46.5%, 부정평가 48.8%), 경기·인천(▼1.8%p, 54.2%→52.4%, 부정평가 43.3%), 연령별로는 50대(▼2.8%p, 51.8%→49.0%, 부정평가 48.1%), 30대(▼1.9%p, 55.7%→53.8%, 부정평가 42.8%), 20대(▼1.3%p, 46.3% →45.0%, 부정평가 45.6%) 등에서 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상승한 41.8%로 2주 연속 상승하며 40%대 초반을 유지했으며, 한국당 역시 0.7%p 상승한 32.1%로 3주 연속 상승하며 30%대 초반을 이어갔다.
이어 정의당은 0.2%p 하락한 5.5%로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0.2%p 상승한 4.6%를, 민주평화당은 0.2%p 하락한 1.1%, 우리공화당 또한 0.4%p 하락한 1.0%로, 각각 1% 선의 약세를 나타냈으며, 기타 정당이 0.4%p 상승한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9%p 감소한 12.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31일, 1월 2~3일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홉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