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1.08 11:28:16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다음 주중 미국에서 국내로 복귀할 전망인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노선에 대해 국민 10명 중 절반 가까이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돼 안 전 대표가 4·15총선에서 중도개혁 독자 신당을 창당할 때 4년 전 20대 총선 당시의 국민의당 만큼 파급력을 가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안 전 의원의 최근 정치노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보수적’이라는 답변이 28.4%, ‘중도적’이라는 답변이 17.0%, ‘진보적’이라는 답변이 9.6%로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은 무려 4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호남, 40대와 50대, 30대, 진보층, 민주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가장 다수였으며, 중도적이라는 응답은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 가장 많았고, 2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는 보수적이라는 응답과 중도적이라는 응답이 팽팽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이 여론조사 결과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 노선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많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면서 “유보 응답이 많이 나왔지만 의미있는 응답으로 보이며, 이 조사결과는 안 전 대표가 중도개혁 신당을 창당할 때 중도층을 비롯한 상당 규모의 유권자를 결집시킬 정도로 파급력이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통계보정은 지난해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