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2.03 13:24:04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나 형집행 정지가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석방 논의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40%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양당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무당층이 10%대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이번 3·1절 특사에 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 형집행정지 등으로 석방하자는 주장에 대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라 석방논의는 옳지 않다’는 부정평가가 56.1%, ‘형 집행정지 등을 통해 석방하는 것이 옳다’는 긍정평가가 39.3%로, 긍·부정 평가가 16.7%포인트 격차(오차범위 95% 신뢰수준 ±4.4%포인트)를 보였으며, ‘모름/무응답’은 4.6%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석방 논의가 옳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지역별로는 호남과 경기·인천, 서울, 부산·울산·경남(PK)에서,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 30대, 50대에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으며, ‘옳다“는 긍정평가는 대구·경북(TK)과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이었고, 무당층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월 5주차(1/28~31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지난 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45.0%(매우 잘함 24.4%, 잘하는 편 20.6%)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상승한 50.3%(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8%)로, ‘모름/무응답’은 1.6%포인트 증가한 4.7%로 집계됐다.
이에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정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라면서 “과거 메르스 사태에서도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18.9%포인트, 75.6%→56.7%, 부정평가 37.6%)에서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무당층(▼4.6%포인트, 27.9%→23.3%, 부정평가 60.3%)에서의 하락은 향후 전체 흐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5.0%포인트, 21.5%→16.5%, 부정평가 81.7%)에서는 20%선이 무너진 가운데, 중도층(▼2.8%포인트, 41.4%→38.6%, 부정평가 55.8%)에서는 40%를 지키지 못했다. 직업별로는 그동안 전체 평가를 이끌었던 사무직(▼7.0%포인트, 57.0%→ 50.0%, 부정평가 46.6%)에서 50%선은 지켰지만,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2.1%포인트, 70.1%→72.2%, 부정평가 23.8%), 연령별로 50대(▲5.1%포인트, 42.9%→ 48.0%, 부정평가 48.6%), 지지정당별로 바른미래당 지지층(▲4.3%포인트, 21.1%→25.4%, 부정평가 67.9%), 직업별로 자영업(▲6.4%포인트, 38.7%→45.1%, 부정평가 52.9%)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1월 4주차 주간집계보다 1.9%포인트 하락한 38.5%를, 자유한국당은 2.8%포인트 하락한 29.3%를 각각 보였으며, 무당층은 지난 조사 9.9%보다 3.1%포인트 상승한 13.0%로 나타났고, 이어 정의당은 5.6%(▲1.2%포인트), 새로운보수당 3.8%, 바른미래당 3.5%(▼0.6%포인트), 민주평화당 1.6%(▲0.6%포인트), 우리공화당 1.4%(▲0.3%포인트), 대안신당 1.2%(▼0.5%포인트), 민중당 1.2%(▲0.5%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월 28~31까지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 ±2.0%포인트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