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이광호 부총영사와 정다운 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노고를 격려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이광호 부총영사와 정다운 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총영사관 직원 모두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며 대통령인 나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도 모두 감동하고 있다”고 노고를 격려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부총영사와 정 영사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봉쇄된 우한에서 현지 교민의 철수 업무를 책임졌으며, 특히 정 영사는 교민을 국내로 수송할 두번째 전세기가 우한에서 떠난 지난 1일 교민들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본부에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 이번 일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지난달 31일 밤 중국 우한 톈허국제공항에서 급하게 업무 연락을 하고 있는 정다운 영사. (사진 제공=우한 교민.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 화물기 운항 시에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이 공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총영사와 정 영사는 “상황 종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는 “정 영사는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지만 연장근무를 요청해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