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3.02 11:31:1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소폭으로 하락하면서 4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섰으며, 비례대표선거 정당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2월 4주차(25~28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p 하락한 46.1%(매우 잘함 29.1%, 잘하는 편 17.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p 상승한 50.7%(매우 잘못함 36.6%, 잘못하는 편 14.1%),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3.2%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4.6%p 차이로 1월 5주차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의 부정평가가 높은 이후 혼조세를 보였으나 4주 만에 2월 3주차 조사대비 30대와 무당층 그리고 학생 에서 긍정평가의 하락이 두드러지는 바람에 다시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섰다.
이 같은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국민 안전문제가 최대의 이슈가 되면서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정국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 경기·인천(3.1%p↓, 51.6%→48.5%, 부정평가 49.3%)은 하락한 반면 광주·전라(3.0%p↑, 66.8%→69.8%, 부정평가 25.1%)에선 상승했으며, 연령대별로 30대(7.6%p↓, 53.0%→45.4%, 부정평가 50.1%)에서 하락한 반면 60대 이상(3.2%p↑, 35.7%→38.9%, 부정평가 56.8%)에서는 상승했다.
그리고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8.9%p↓, 28.9%→20.0%, 부정평가 69.6%), 국민의당 지지층(6.8%p↓, 38.5%→31.7%, 부정평가 66.4%)에서 하락한 반면, 우리공화당 지지층(14.3%p↑, 13.2%→27.5%, 부정평가 67.4%)에서는 상승했고, 직업별로는 학생(12.3%p↓, 48.9%→36.6%, 부정평가 59.9%), 노동직(4.4%p↓, 47.9%→43.5%, 부정평가 53.8%) 등에서 하락했고 자영업(3.4%p↑, 40.2%→43.6%, 부정평가 54.3%)에서는 상승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충청권(7.1%p↑), 호남(5.0%p↑)에서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p 상승한 41.0%로 40%대를 유지했으며, 통합당은 서울(6.1%p↓), 충청(5.6%p↓), PK(3.0%p↓), 중도층(3.9%p↓), 30대(5.2%p↓)에서의 이탈로 2.7%p 하락한 31.0%로 집계됐다.
그 뒤를 정의당은 0.2%p 상승한 4.3%를, 민생당 4.1%, 국민의당 1.7%, 공화당 1.6%, 민중당 1.0%를 각 보였으며, 무당층은 지난주 대비 4.1%p 상승한 13.6%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2주차(13.6%) 이후 11주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28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8%), 무선(72%)·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대표선거 정당투표 의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 투표권을 어느 정당에 행사할 것인가’를 질문한 결과 ‘민주당’이라는 응답이 35.3%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제1야당 통합당이 비례대표용으로 만든 ‘미래한국당에 투표한다’는 응답은 30.0%로 집계돼 양당 격차는 5.3%p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난 가운데 정의당이 10%선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례대표 의석 배분 기준인 3% 지지율 이상의 응답을 얻은 정당은 정의당 9.8%, 국민의당 4.0%, 민생당 3.9% 등 모두 세 곳으로 조사됐으며, 우리공화당과 민중당은 각각 1.6%, 1.5%에 그쳤고 기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의 비율은 1.7%였다.
‘비례대표 선거에 투표할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12.2%(없음 9.4%, 잘 모름 2.8%)로 나타나 유권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자신의 비례대표 투표권을 행사할 정당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투표층을 보면 민주당 37.4%, 미래한국당 33.1%, 정의당 9.7%, 국민의당 3.8%, 민생당 3.7% 순으로 나타나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 격차가 4.3%p로 역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21대 총선 투표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4%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으며, ‘가급적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12.3%, ‘별로 혹은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들의 비율은 5.1%로 집계됐으며,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85.8%) 및 대구·경북(84.2%)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게 조사됐고 광주·전라(76.8%)에서 가장 낮았다.
또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비례대표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을 비교해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77.4%가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했고 정의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10.9%였다. 통합당 지지자들의 경우 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79.4%로 조사됐고 국민의당에서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5.0%, 민생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28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