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감을 조사한 결과 2월 조사에 비해 상승했으나 지난주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하락하면서 긍·부정평가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월 1주차(3~5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본인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매우 걱정된다’ 43%, ‘어느 정도 걱정된다’ 31%,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18%,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7%로 나타났다고 6일 발표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감은 2월 1주부터 3주 연속 60% 안팎이다가 지난주 77%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는 74%로 더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정도(정서적 반응)와는 별개로, 본인 감염 가능성(인지적 판단)에 대한 질문에서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16%, ’어느 정도 있다‘ 36%, ’별로 없다‘ 29%, ’전혀 없다‘ 12%로 나타났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따라서 감염 가능성 인식(‘많이+어느 정도’ 있다) 역시 2월 1주부터 3주 연속 40% 안팎에서 지난주 59%로 늘었으나, 이번 주는 52%로 줄었으며, 조사일별 감염 가능성 ‘많이 있다’는 응답은 3월 3일 19%, 4일 16%, 5일 13%로 바뀌었다.
연령별로 볼 때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는 응답은 모두 10%대지만, ‘어느 정도 있다’는 저연령 일수록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20·30대 약 50%; 60대 이상 22%) 이는 평소 보건위생에 대한 태도, 의무적인 등교나 출근 등 단체 생활 정도, 대중교통 이용 등 불가피한 대인 접촉이 많은 생활 패턴에 따른 차이로 추정된다.
한편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지난주 대비 2%p 상승한 44%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지난 주 대비 3%p 하락한 48%를,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0%/48%, 30대 54%/41%, 40대 55%/38%, 50대 44%/51%, 60대+ 32%/56%로 집계됐으며,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9%,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9%, 부정 61%).
그리고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38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 3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15%, ‘전반적으로 잘한다’ 6%, ‘정직함/솔직함/투명함’ 5%, ‘복지 확대’, ‘서민 위한 노력’ 각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476명, 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 미흡’ 5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각 8%, ‘외교 문제’,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각 4%,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소통 미흡’ 각 3%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31%,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국민의당 2%, 민생당·민중당·우리공화당이 각각 1%다. 대부분의 정당이 지난주와 1%p 이내 차이로, 전체 정당 구도에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5일 사흘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