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3.07 12:06:29
문재인 대통령은 마스크 5부제 판매와 관련해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를 담당할 약국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 바로바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공적 유통 마스크의 70%가 약국을 통해 판매된다. 동네 약국들의 수고가 커질 것이다. 일요일에 문을 열어야 하는 어려움도 더해졌다.”며 “특히 내주부터 시행하는 5부제 판매는 처음 해보는 제도여서 초기에 여러 가지 불편과 혼란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불편과 항의를 감당하는 것도 약국의 몫이 됐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약국은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곳이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약국도 많다. 어려움을 뻔히 알면서, 함께 나서주신 것도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때문일 것으로 정말 든든하고, 감사하다”면서 “국가재난 대응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협조해주신 약사님들의 노고를 기억하겠다. 함께 이겨내자.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 “5부제 자체가 이미 불편이고 제약인데 5부제로 인해 새로운 불편이 파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리수령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현재 대리수령은 장애인만 하라고 돼 있는데, 더 유연하게 하라”며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정책 실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책 마련하라. 국민이 한 번에 마스크 구매하지 못 하고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약국에 재고를 알리는 앱도 조속히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마스크 생산업체 우일씨앤텍을 방문해 “검역현장, 방역현장, 의료현장과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지 않을 수 없고, 취약계층에게는 무상지급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가 점점 힘들어진 상황이 되었다”며 “국민들께서도 기본적으로 생산 물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해서 그 부족을 서로 함께 감당하고, 또 서로 배려하는 그런 소비를 이제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역시 근본대책은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필터를 비롯한 여러 부자재들 공급이 최대한 빨리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조달청의 헐값 구매 논란을 의식한 듯 “고용 부분에서도 기존의 인원들이 너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충분한 인원보충을 할 수 있게끔 고용에 대한 지원도 대폭적으로 늘려주고,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정한 이윤을 제대로 보장을 하면서 특히 늘어난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그만큼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 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업체들로서도 생산 물량을 높인다면 나중에 이 상황이 좀 정상화돼서 과거처럼 소비량이 줄어들게 되면 그때는 또 어떻게 할 건가라는 걱정들 때문에 생산시설을 늘린다거나 생산량을 늘리고, 인원을 고용하는 부분에 주저함이 있을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분명히 약속을 드린다. 상황이 안정되거나 종식되고 나서 수요가 줄어들어도 생산업체들이 생산 물량을 조정해낼 수 있는 충분한 기간까지는 남는 물량들을 전량 정부가 구매해서 전략물자로 비축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