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4.09 10:17:23
국민 10명 중 8명 정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무단 외출을 막기 위해 손목밴드를 착용하게 해야 한다는 방안에 찬성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3주째 ‘긍정 평가’ 우세 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손목밴드 착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한 결과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77.8%, ‘인권침해 요소가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16.5%로 나타났으며, 모름·무응답은 5.7%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찬성’ 응답은 ▲권역별로 광주·전라(찬성 87.7%·반대 8.2%)와 서울(79.4%·17.3%), 대구·경북(79.4%·12.0%) ▲연령대별로 20대(85.0%·11.6%) ▲성별로 여성(79.7%·14.1%) ▲이념성향별로 진보층(82.4%·14.3%) ▲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89.4%·8.3%)에서 특히 많았으나 미래통합당 지지층(찬성 65.4%·반대 27.1%)에서는 반대 응답이 타 응답자특성과 비교해 많았고 찬성 응답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모든 지역과 연령대, 성별, 이념 성형과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응답이 다수로 집계됐으나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27.1%로 다른 응답자 특성과 비교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6.7%로서 통계보정은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TBS방송 의뢰로 4.15총선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기간 동안 실시한 4월 2주차 주중집계(6~8일) 문 대통령의 지지율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하락한 52.6%(매우 잘함 35.0%, 잘하는 편 17.6%)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p 상승한 43.8%(매우 잘못함 31.9%, 잘못하는 편 11.9%)를, ‘모름/무응답’ 은 0.5%p 증가한 3.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8.8%p로 오차범위 밖으로 3주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으며, 이는 지난해 7월 4주차에서 8월 1주차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3주간의 상승에 따른 조정 국면 진입으로 보인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5.8%p↓, 54.8%→49.0%, 부정평가 48.9%), 부산·울산·경남(5.1%p↓, 46.7%→41.6%, 부정평가 53.4%)에서 하락한 반면 광주·전라(3.3%p↑, 74.5%→77.8%, 부정평가 19.1%)에서는 상승했으며, 연령대별로 50대(4.3%p↓, 58.6%→54.3%, 부정평가 43.3%)에서 떨어졌고 지지정당별로 국민의당 지지층(9.9%p↑, 22.8%→32.7%, 부정평가 60.9%)과 정의당 지지층(6.4%p↑, 70.0%→76.4%, 부정평가 16.7%)에서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2%p↓, 95.0%→91.8%, 부정평가 6.6%)에서는 하락했다.
그리고 이념성향별로 보수층(4.2%p↑, 23.5%→27.7%, 부정평가 69.4%)에서 상승한 반면 진보층(3.3%p↓, 82.8%→79.5%, 부정평가 18.6%)에서는 떨어졌다. 직업별로 무직(12.8%p↑, 42.6%→55.4%, 부정평가 39.9%)에서 오른 반면 가정주부(5.8%p↓, 50.0%→44.2%, 부정평가 50.6%), 학생(6.1%p↓, 51.7%→45.6%, 부정평가 43.6%) 등에서는 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하락한 42.6%, 통합당은 1.4%p 상승한 30.2%, 그뒤를 정의당 4.9%, 국민의당 4.1%, 민생당 2.6%, 친박신당 2.0%, 한국경제당 1.7%, 민중당 1.6%, 우리공화당 1.1% 순이며, 무당층은 1.4%p 내린 7.6%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소폭 하락하는 약보합세 보였으나 8주 연속 40%대 기록하면서 통합당과의 격차를 10%p 이상 수준을 유지했으며, 총선이 1주일 정도로 다가오면서 통합당은 지지층이 일정 결집, 2주 만에 30%선에 복귀했다.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지난주 대비 2.8%p 상승한 27.8%, 더불어시민당도 2.5%p 상승한 24.2%였으며, 이어 열린민주당은 2.1%p 하락한 12.3%, 이어 정의당은 8.1%, 국민의당 5.3%, 민생당 3.0%, 친박신당 2.4%, 민중당 1.9%, 한국경제당 1.7%, 우리공화당 1.0%,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9.6%로 나타났다.
한국당과 시민당은 지난 주 격차를 유지하며 동반 상승했으며, 통합당 지지층에서 미래한국당(72.0%→74.0% 2.0%p↑)으로의 이동이 증가했고 TK, PK, 충청에서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시민당 48.9%, 열린민주당 22.6%, 정의당 8.8% 등으로 분산됐으며, 중도층은 한국당 29.0%, 시민당 23.5%, 열린민주당 10.6%, 국민의당 8.2%, 정의당 5.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