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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 사전투표율, 여야 어느쪽이 웃을까?

민주, 호남의 높은 투표율 기대 vs 통합 "보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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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4.12 13:36:5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2014년 지방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최고치인 26.69%로 집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여야 모두 높은 투표율은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며 유리하게 해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권 지지세가 강한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을 견제하려는 심리가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75%로 뒤를 이었으며, 또한 세종 32.37%, 광주 32.18%, 강원 28.75%, 경북 28.70%, 경남 27.59%, 서울 27.29%, 대전 26.93%, 충북 26.71%, 울산 25.97%, 부산 25.52%, 충남 25.31%, 인천 24.73%, 제주 24.65%, 경기 23.88% 순인 반면, 대구로 23.56%으로 가장 낮았다.

민주당은 높은 투표율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높게 평가하는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이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에 힘을 실어주고자 대거 참여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유리하다고 여기며, 특히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 투표율이 전국 평균이나 영남보다 높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며 “총선 기록적 사전투표에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15일 본투표에도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역대 최고인 이번 사전투표율은 코로나19국난 극복,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의 뜨거운 의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4.15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백석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 사전투표하러 나온 시민들로 긴 '투표행렬'이 생겼다. (고양=연합뉴스)

그러나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3년간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한 ‘분노 투표자’가 대거 몰린 것이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린 원동력이라고 보고 역시 높은 투표율을 반기면서 특히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샤이 보수’가 호남의 높은 투표율에 위기를 느껴 선거 당일에 집결하는 ‘보수의 대반격'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종로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애국시민들이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는 총선으로 생각하고 많이 모여 힘을 보탠 것으로 안다”며 “그걸 보면서 반대 세력도 모이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임윤선 선대위 상근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180석 확보를 운운하는 민주당의 오만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특정 정당이나 이념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무당층이 적극적으로 투표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사전투표 열기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지면서 전체 투표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높은 투표율은 선거에 별 관심이 없던 유권자를 투표소로 끌어내는 효과도 있지만, 유권자들이 단순히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선거 당일 투표를 피한 것이라면 전체 투표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4·15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12일 지역구 253개 의석 가운데 민주당은 ‘130석+α(알파)’, 통합당은 ‘110+α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으며, 47석이 걸린 비례대표의 경우 두 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석을, 미래한국당은 15석을 각각 예상해 이를 합산하면 민주당은 지역구와 시민당 비례대표 의석을 합해 최소 147석을, 통합당은 한국당 비례 의석을 합해 최소 125석을 얻을 것으로 각각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화생명라이프파크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한 입소자가 투표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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