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21일 강민석 대변인의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북한의 노동당·군부·내각도 비상경계와 같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묘향산 일대에 머물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묘향산 지역은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나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한 배경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추측이 제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일부도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보도와 관련해 “관련 보도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북한에 전혀 특이 동향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다른 한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도 공개 활동을 계속해온 점을 거론하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김정은의 건강이상을) 특별히 추정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정례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라는 보도에 관해 “보도는 알고 있다. 우리나라(일본)로서는 평소 북한을 둘러싼 동향에 관해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보 수집·분석에 힘쓰고 있다”며 "하나하나에 관해 논평을 삼가고 싶다. 계속 미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