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영향으로 6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조정국면에 진입하면서 60%선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4.15총선 압승의 영향으로 50%선을 넘어섰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양정숙 부동산 투기의혹에 힘입어 큰 폭으로 떨어져 4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YTN방송 공동의뢰로 27~29일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1%p 하락한 60.6%(매우 잘함 38.7%, 잘하는 편 21.9%)를,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p 상승한 35.4%(매우 잘못함 18.4%, 잘못하는 편 17.1%)를 ‘모름/무응답’ 은 0.1%p 증가한 4.0%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25.4%p로 6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지만 지난주 31.3%p에서 20%p대로 좁혀져 지난 3월2주차 이후 6주 연속 상승한 이후 조정국면을 맞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 오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비례 당선자 논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지지율을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6%p↓, 81.3%→72.7%, 부정평가 24.4%), 부산·울산·경남(6.9%p↓, 60.9%→54.0%, 부정평가 42.0%), 대전·세종·충청(4.5%p↓, 65.0%→60.5%, 부정평가 36.6%), 서울(3.9%p↓, 63.1%→59.2%, 부정평가 37.2%) 등에서는 긍정평가가 하락했고 대구·경북(3.6%p↑, 47.7%→51.3%, 부정평가 43.2%)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6.7%p↓, 67.1%→60.4%, 부정평가 36.7%), 40대(6.0%p↓, 73.5%→67.5%, 부정평가 28.5%), 60대 이상(5.6%p↓, 59.2%→53.6%, 부정평가 41.5%) 등 20대(4.7%p↑, 54.1%→58.8%, 부정평가 35.3%)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조정국면을 맞았다.
그리고 지지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11.5%p↓, 77.0%→65.5%, 부정평가 22.7%)서 하락폭이 컸지만 무당층(14.4%p↑, 32.1%→46.5%, 부정평가 41.2%)에서는 상승했으며, 이념성향별로 잘모름(12.3%p↓, 57.7%→45.4%, 부정평가 40.6%), 진보층(3.9%p↓, 90.2%→86.3%, 부정평가 12.7%)에서 하락했고 보수층(4.8%p↑, 29.4%→34.2%, 부정평가 62.7%)에서는 올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7.4%p 하락한 45.2%, 미래통합당도 0.2%p 하락한 28.0%, 정의당은 0.2%p 하락한 5.0%를 기록했으며, 이어 열린민주당은 4.6%, 국민의당은 4.2%, 민생당 2.2%,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4.9%p 많은 9.4%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52.6%까지 치솟았지만 오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여권이 개입해 공개 시점을 총선 이후로 미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비례대표 양 당선자의 부동산 투기 문제와 관련한 부실검증 논란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27~29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