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오는 10일로 취임 3주년을 맞아 집권 4년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3주 연속 60%대 국정수행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과거 역대 정권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당은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

(자료제공=리얼미터)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5월 1주차 주중집계(4일, 6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상승한 61.4%(매우 잘함 38.6%, 잘하는 편 22.8%)로 나타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p 하락한 32.4%(매우 잘못함 20.0%, 잘못하는 편 12.5%)를, 모름/무응답은 6.1%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7일 이 결과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2018년 10월 1주차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60%대 기록했으며, 지지율과 부정평가 간 차이는 29.0%p로 7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가 높게 조사됐고,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과 호남,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 직업별로는 농림어업과 가정주부 등에서 상승을 주도한 반면, 수도권과 20대 연령층, 학생층에서는 다소 하락했다.

(자료제공=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6%p 하락한 42.6%, 통합당 역시 1.7%p 하락한 26.3%, 정의당은 1.0%p 상승한 6.0%를 기록했으며, 이어 열린민주당은 0.8%p 상승한 5.4%, 국민의당은 1.2%p 하락한 3.0%, 민생당은 0.5%p 상승한 2.7%,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1.7%p 늘어난 11.1%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경기·인천(6.2%p↓)과 대구·경북(6.1%p↓), 20대(5.3%p↓)와 진보층(6.2%p↓)에서 내리며 2주 연속 하락했고 통합당은 보수층(8.0%p↓)과 여성(6.3%p↓), 주부(5.5%p↓), 노동직(5.0%p↓)에서 하락하며 창당 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거대 양당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무당층은 2주 연속 증가하면서 8주 만에 두 자릿수 기록했다.
 

(자료제공=리얼미터)

한편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을 소득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 결정한 가운데 리얼미터가 같은 TBS 방송 의뢰로 지난 6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 범위에 대해 ‘전 국민 지급 결정이 맞다’는 응답이 62.1%, ‘소득 하위 70%까지만 지급 결정이 맞다’는 응답은 29.5%였다(잘 모름 8.5%)고 집계돼 지난달 23일 조사에 비해 ‘전 국민’ 지급 의견이 2배 정도 늘어났다.

특히 모든 지역과 성별, 연령대, 이념성향, 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전 국민에게 지급 결정이 맞다’는 응답이 다수였던 반면, 통합당 지지층에서는 ‘소득 하위 70% 지급’ 응답이 오차범위 내(±4.4%p)에서 많았고, 무당층에서는 두 응답이 비등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4월 23일에 실시했던 동일 조사(‘전국민지급’ 30.2% vs ‘소득하위70%지급’ 28.9%, ‘잘 모름’ 40.9%)와 비교하면 ‘잘 모름’ 응답이 32.4%p 감소하면서 ‘전 국민 지급’ 응답이 31.9%p 증가했다. 지급대상을 ‘소득하위 70%’로 해야 한다는 응답은 0.6%p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6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7%), 무선(73%)·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4.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