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20년 상반기 기획전 초대 작가로 선정된 이승희 작가의 전시 ‘2020 TAO’를 오는 8일부터 10월 4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에서 개막한다.
이승희 작가는 사유의 도구로서 원초적인 재료인 ‘흙’을 다뤄 왔으며,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작가만의 ‘도자회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승희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동시에, 2019년과 2020년에 제작되는 신작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의 대표작인 클레이젠(clayzen) 시리즈, 2006년 징더전(景德鎭, 경덕진)에서의 작품 활동 경험을 기점으로 작가의 상징이 된 ‘타오(TAO)-조선백자 회화 시리즈’는 물론이고 최근 징더전에서 제작 중인 대형 신작 Synchronicity(공시성)도 선보인다.
신작 Synchronicity(공시성)는 전기기획단계에서 돔하우스 원형 갤러리 공간에 맞춰 구상됐다. 치밀하게 계산된 원형의 설치 작품은 시간, 공간, 방문하는 관람객의 기호, 관람위치에 따라 수많은 우연과 새로운 의미 생산이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전시장에 설치된 순간부터, 계절, 날씨, 시간의 흐름, 그늘,채도 에 따라 무한한 변주가 이뤄진다. 작가는 “본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오래도록 작품을 감상하며 호기심과 의구심이 유발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희: 2020 TAO’전은 도자기는 실용성이라는 공식을 지우기 위한 1990년대 초기작품 활동부터 끝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기술적 완성을 보여준 신작까지, 이승희 작가의 작품 활동 일대기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그의 초기작인 사유된 문명, 클라이젠 시리즈, 대나무 조형 설치작품 등 총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관계자는 “이승희 작가는 도자의 전통적인 개념을 해체하고 매체의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한 흥미로운 시도로 국내외 미술 애호가 및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기획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