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 등 7개국 외교장관 회의가 미국의 제안으로 11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열렸다.
미 국무부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공조가 논의됐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늘 호주와 브라질, 인도, 이스라엘, 일본, 한국 외교장관과 화상회의를 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 등은 코로나19에 맞서고 원인을 다루는 데 있어 국제협력, 투명성, 책임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또한 향후 국제적 보건 위기를 막고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공조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 국무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투명성과 코로나19의 원인을 거론한 것은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그동안 각종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을 통해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국제사회에 관련 정보를 제대로 내놓지 않았다고 앞장서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 또한 중국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자신의 트윗에서 “외교장관들과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한 협력을 논의해 기쁘다. 법치와 투명성, 책임이 우리의 공동 성공에 있어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한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료용품의 해외 지원 및 수출, 방역 경험 공유 등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강 장관은 경제 재활성화를 위해 기업인의 필수적 이동을 포함한 국가 간 인적 교류 재개 및 운송망 회복, 세계 시장의 개방성 유지, 백신·치료제 개발 및 보급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