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는 이달 4일 국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법학전문대학원 차정인 교수가 12일 부산대 제21대 총장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차정인 신임 총장은 ‘시대를 열어가는 담대한 지성, 부산대학교-Audacious Intellects, PNU’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명문 부산대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부산대는 이날 총장 임명에 따라 취임식을 최근 코로나19 사태 추이와 정부 시책 등을 감안, 내달 6월 중 개최 여부를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신임 차정인 총장은 부산대 법학과(79학번) 출신으로 1989~2006년까지 검사·변호사를 거쳐, 2006년부터 부산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교수회 부회장,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차 총장은 부산대 구성원들에게 보낸 ‘오늘 업무를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 서한으로 첫인사와 대학운영의 각오를 전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전임 전호환 총장과 보직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1946년 건학부터 이어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생각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맡겨진 중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당장 1학기부터 성과 있는 한 한기가 되도록 수업지원과 학사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조직개편과 대외활동에 본격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총장은 그간 총장직수행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학교 현안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특히 대학 본연의 과업인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대학본부의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부조직 개편과 함께 대학정책연구원, 신진교수위원회 등 기구를 신설하고, 교무회의가 대학 최고심의기구의 위상과 기능에 부합하도록 구성과 운영방법을 개선하겠다는 방안도 소개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 지자체, 지역대학들과 신뢰를 형성하고 협력적 관계를 구축해 부마민주항쟁기념관 교내 유치, 공공기관 지역인재취업할당제 확충, 각 단과대학(원)의 숙원사업 등을 위한 대외적 활동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총장은 “저의 간절한 생각은 명문 부산대를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저의 움직일 수 없는 약속은 정도를 걷고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약속에 신뢰를 보여주신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