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여름철 자연재난을 대비해 재해위험이 높은 ‘시(C)등급 이하’ 급경사지 53개소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해하는 낙석 발생 및 붕괴 위험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7일부터 4월 29일까지 실시한 안전점검은 당초 국가안전대진단과 병행해 전체 급경사지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맞물려 붕괴위험이 높은 C 등급 이하시설을 우선 점검하게 됐다.
점검은 급경사지의 배수시설, 낙석방지책, 표면보호시설 등 시설 이상 유무와 균열, 침하, 세굴, 배부름, 지하수 용출 등 급경사지 상태 그리고 낙석 및 붕괴 위험여부 등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
특히 안전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업체를 통한 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전체 53개소 중 23개소, 유지관리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0개소,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5개소는 현장, 정비 완료했다. 나머지 25개소는 간단한 보수·보강을 통해 기능 확보와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밖에 배수로에 토사와 낙엽 퇴적, 사면의 표층유실, 자생수목 전도 등 비교적 간단한 정비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6월 중 정비를 완료키로 했다.
가 예산 확보가 필요한 지역(사면 유실, 유곡동 산121-10번지 외 1개소)에 대해 임시 보강조치 후 내년 예산 확보를 통해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여름철을 대비한 안전점검을 6월중에 다시 시행해 보수·보강 현황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위험요인을 배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점검 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시설물 관리기관의 신속한 정비를 당부드린다”며 “지난해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등 기상이변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급경사지를 포함한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