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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초대... 트럼프의 ‘G7회의 韓 초청장’ 의도는?

대중(對中) 압박에 들러리 서라? 文대통령 선택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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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6.01 09:42:56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말 개최 예정이던 G7 정상회의를 9월께로 연기하면서 한국 등 4개국도 초청하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대중(對中) 봉쇄 동참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틀럼프 대통령이 ‘G7+4 회의’에서 ‘중국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G7의 구성이 ‘매우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제안했다.

현재 G7 정상회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참여하고 있는 선진국 그룹 회의로서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에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 이는 G7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것(G7 정상회의)을 연기하려고 한다. 아직 새로운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뉴욕에서 유엔 연차총회가 열리는 9월에 개최될 수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G7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사전 요청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사전에 통보받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G7에 초청된 것은 2008년 당시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호주와 함께 G8(G7+러시아)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한 적이 있다. 

 

특히 올해 참석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높아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특히 한국으로서는 G7의 확대 가능성으로 정부는 한국의 참여가 일회성이 아니라 한국 등 4개국을 포함한 새로운 선진국 클럽 ‘G11’을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일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주요20개국(G20)에 포함된 한국이 더 선별적인 G11에 참여할 경우 그만큼 국제 현안에 더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미국이 G7 확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거나 한국 정부에 회원국 가입을 타진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향후 실질적인 G7 구조개혁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 확대는 현 회원국 모두 동의해야 가능한데 현재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수출규제 등을 두고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상황에서 일본의 동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G7 정상회의를 중국 견제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할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한국의 회원국 가입은 현 상황에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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